한국 전통 식문화의 핵심인 된장, 고추장, 두부의 재료로 사용되는 메주콩.
건강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이 콩은 텃밭에서도 비교적 쉽게 재배할 수 있어요.
중부 및 남부 지역을 기준으로 한 메주콩 심는 시기와 재배 방법, 추천 품종과 관리 요령까지 알기 쉽게 정리했습니다.
메주콩 재배에 적합한 환경
메주콩은 약 120~150일간 자라는 장일성 작물로, 햇빛이 풍부하고 배수가 좋은 땅에서 잘 자랍니다.
pH는 6.0~7.0 수준이 적당하며, 토양이 산성일 경우 석회를 파종 3~4주 전 300평당 100~150kg 시비해 중화시켜 주세요.
- 발아 최적 온도: 15~20℃
- 생육 최적 온도: 20~25℃
- 토양: 사질양토 또는 양토
- 주의사항: 장마철 배수 불량 방지용 배수로 확보
메주콩 품종별 특징
- 대원: 130일 숙성, 장류 적합, 중부지역 추천
- 선풍: 125일 숙성, 된장·두부 겸용, 전국적 재배 가능
- 우람: 120일 숙기, 늦게 심어도 잘 자람, 남부지방 적합
각 품종은 도복 저항성, 수량, 가공적성 등에 따라 선택하면 좋습니다.
밭 만들기 및 토양 비료 시비
메주콩은 비옥한 토양에서 수확량이 높아집니다.
파종 2~3주 전 밭을 갈아주고 퇴비 1000kg(30평 기준)을 먼저 뿌려 주세요.
- 밑거름 비료 구성: 질소 300g, 인산 300g, 칼리 340g
- 두둑 폭: 70~100cm, 높이: 20~30cm
- 고랑 깊이: 30cm 이상
- 멀칭: 검정 비닐로 잡초 및 수분 유지
지역별 파종 및 수확 시기
지역 | 파종 시기 | 수확 시기 |
---|---|---|
중부 (서울, 경기 등) | 5월 20일 ~ 6월 15일 | 10월 20일 ~ 11월 15일 |
남부 (전남, 경남 등) | 6월 1일 ~ 6월 25일 | 11월 1일 ~ 11월 25일 |
산간지방 (강원) | 6월 5일 ~ 6월 20일 | 10월 15일 ~ 11월 5일 |
파종 시기를 놓치면 웃자람이나 수확 지연이 발생할 수 있으니 지역 날씨에 맞춰 정확히 파종하세요.
메주콩 파종 방법
- 1열 파종: 두둑 폭 70cm, 포기 간격 15~20cm, 1구멍당 2~3알, 깊이 3~5cm
- 2열 파종: 두둑 폭 100~110cm, 줄 간격 40cm, 포기 간격 25cm
씨앗은 물에 불리지 않아도 되며, 파종 후 맑은 날씨에 물을 충분히 주면 발아율이 높아집니다.
재배 관리 요령
- 순치기: 본엽이 5~7매 나올 때 곁가지를 제거하여 통풍 확보
- 북주기: 발아 후 20일, 꽃 피기 전 두 번 흙을 올려 고정
- 지주대: 줄기가 30cm 이상 자라면 대나무 지주(약 1.5m) 설치
- 물관리: 장마철에는 배수, 가뭄 시 아침 시간에 물주기
- 병충해: 노린재, 뿌리썩음병, 잎마름병 등은 적시에 방제
수확 시기와 방법
메주콩의 꼬투리가 70~80% 갈색으로 변하고, 잎이 대부분 떨어졌을 때가 수확 적기입니다.
보통 10월 하순부터 11월 중순 사이에 수확합니다.
- 수확 후 햇볕에 3~5일 건조
- 보관 전 수분 함량 13% 이하로 유지
- 건조는 직사광선보다 그늘에서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좋음
자주 묻는 질문 (FAQ)
Q. 싹이 잘 안 날 경우 어떻게 하나요?
A. 씨앗이 너무 얕게 심기거나 수분 부족일 수 있어요. 3~5cm 깊이에 충분한 수분 공급을 해주세요.
Q. 꼬투리 수가 적은 이유는?
A. 햇볕 부족이나 비료 불균형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. 인산·칼리 비료를 추가하고 통풍 관리를 강화해보세요.
Q. 수확이 늦어질 경우?
A. 꼬투리가 터질 위험이 있으므로 늦어도 11월 초까지 수확을 마쳐야 합니다.
마치며
메주콩은 우리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작물입니다. 심는 시기만 잘 맞추고 정성껏 관리하면, 직접 키운 콩으로 장을 담그는 기쁨을 경험할 수 있어요. 여러분의 텃밭이 메주콩으로 가득 채워지길 바랍니다!